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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騷音 : 역세권

  • unknown
  • 2022년 8월 16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8월 20일




역세권 청년주택에 산다는 것은, 역세권의 탁월한 입지 조건을 누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슨 말이냐고? 역세권은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역세권이란 말이지. 맛집, 카페, 술집,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모이고 만인의 약속 장소가 되는 OO역 N번 출구 옆에 산다는 것. 그건 불금과 불토가 되면 어김없이 창밖으로 들려오는 주취자의 흥을, 그것이 무엇이든 무시해야만 잠들 수 있다는 뜻이다. 도대체 밤과 음악 사이에 술과 안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대들은 길을 걸으며, 혹은 우리 집 앞에 모여 소리를 지르시는지? 헤어지기 전 지하철역 앞에서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요?


아아… 역세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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