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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騷音 : 철문

  • unknown
  • 2022년 8월 17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2년 8월 26일



지역 광역자치도에서 지원하는 기숙사형 원룸에서 거주 중인 대학생입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곳은 30년이 넘은 오래된 곳이지만 방음은 어느 원룸보다 뛰어나다고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철문이 닫히는 소리입니다. 주변에 있는 방에서 문을 세게 닫게되면 제 방의 문까지 덜컹덜컹 거리며 큰 소리가 나요. 전체적으로 조용해지는 밤이면 소음은 훨씬 커져 잠이 안 깰 수가 없는 소음에 이르죠.


그 날은 제가 시험기간이라 이틀을 밤새고 마음 편하게 자려는데 눈을 감는 순간 제 방문이 누가 발로 찬 것 처럼 흔들렸습니다. 그때 시각은 밤 11시30분이었고 제 옆방이 새벽에 한번씩 쿵쿵 거렸기에 한번이겠지 하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5분에 한번씩 30분 동안 계속 문이 부서져라 왔다갔다를 하더라고요. 이미 제 잠은 깬지 오래고 저는 그렇게 그날 밤도 설쳐 엄청난 다크서클과 피로를 얻었습니다.


당시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옆방뿐만 아니라 앞방에서 문을 세게 닫아도 제 방문이 덜컹 거리기 때문에 어느 방인지 감이 안 잡혀 제발 문 좀 살살 닫아달라고 말할 수도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끔 그때와 비슷한 시간에 문소리가 나면 스윽 나가보곤 하지만 그날의 범인은 단정지을 수 없는 그 답답함이 생각나 여기에 하소연하러 왔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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